1997년도에 IMF를 예측한 것은 스티브마빈이나 선물매도로 수백억원을 벌어 미래에셋을 차린 박현주만은 아니었습니다. 일반투자가들 중에서도 직감적으로 배가 침몰할지 모른다는 위기의식을 느끼고 서둘러 증시를 빠져나온 사람들이 소수 있었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긴가민가 하다가 당했읍니다. 그러나 정말 위기일지도 모른다는 직감을 느낀 일부 사람들 중에서 자신의 직감 을 충실히 따랐던 사람들은 살아남았고 펀더멘탈 운운하는 전문가들의 말에 계속 고민만 하다가 자신의 사이렌 소리를 끝내 외면한 사람들은 침몰하는 배의 선장 과 운명을 같이 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지진학자들은 가장 신빙성 있는 지진예측 신호로 정밀 계측기기에 의한 탐지 보다도 동물의 본능적 행동을 우선시하며 또 계속적으로 그것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몸에 알지 못하는 중병이 시작되면 벌써 몸 자체가 이상신호를 자기에게 보내줍니다. 이것을 무시하면 큰 병으로 발전하는 것이고 그 신호를 이상하게 여기고 빨리 병원을 찾으면 큰 병으로 번지는 것을 막을 수가 있읍니다.
주식 경력 대략 5년 이상 되시는 분들은 한두번쯤, "어쩐지 팔고 싶더라...", "그 때 뭔가 느낌이 왔었는데 괜히 남의 말만 듣고... " 하는 말을 해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지나고 나면 결국 그 우려가 사실로 드러나지만 그럼에도 그런 경험들을 한낱 재수가 없었다거나 운이 안좋았다면서 쉽게 치부하고 넘어가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그것은 매우 잘못된 생각입니다. 위기상황 또는 증시의 변곡점에서는 오히려 본인의 본능적 또는 동물적 감각이 그 어떤 고수의 말이나 챠트분석보다도 더 신빙성이 높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직감 또는 직관이란 잠재의식에서 나오는 무언의 명령입니다. 수많은 매매를 하면서 겪었던 실패와 성공의 경험들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낱낱히 자기의 잠재의식 속에 데이타베이스로 저장되어 있다가 종전과 유사한 상황이 닥쳐올 때 본능적으로 자기방어의 신호를 보내주는 것이 바로 직감입니 다. 당연히 주식경험이 일천한 사람들에게는 발생할 수가 없는 현상입니다.
평상시에는 물론 확률에 근거한 정석투자를 해야 되겠지요. 그러나 무언가 주변에 먹구름이 몰려오는 것 같고 무언가 이상한 느낌이 들 때, 그리고 자신의 내부에서 사이렌 소리가 울리는 것이 직감적으로 느껴질 때 그 누구의 말 듣지말고 자신의 소리를 그대로 따르십시오.
자신만이 자기를 가장 안전하게 보호해줄 수가 있습니다.
<10> 많은 것을 알려하지 말라
작년 한 강연회에서 들은 얘기중 아직도 기억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투자를 잘하려면 집에 와서 벽에다 머리 부딪치며 "나는 바보다, 나는 바보다.." 를 매일 외쳐라, 마누라도 주식투자한다면 부부가 마주앉아 서로 머리 부딪치며 "나는 바보다..."를 매일 외치라는 것이었습니다.
바보는 시세에 순응하지만 똑똑한 사람은 시세를 거역하기 쉽다는 얘기입니다.
주식은 지식의 영역이 아니라 실천의 영역입니다. 주식에서 돈 잃는 것, 돈 따는 것, 어찌보면 단순합니다. 게시판을 가끔씩 들러 돈 잃었다고 하소연하고 화풀이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제 나름대로 요약하면 대충 이런 스토리입니다. 물론 단순화시킨 얘기입니다.